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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세금, 부동산을 내게 유리한 것만 골라, 쇼핑하듯 살기 - 노마드 아비트리지

찐 고인물 노마드들이 어떻게 삶을 최적화하고 있는지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노마드정입니다 👋 

또 전데요.. 아직 안 지겨우시죠?

벌써 3번째 뉴스레터입니다. 확실히 한 개로 채널을 모으니 머릿속이 단순해져서 집중하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또 바르셀로나에서 인사드립니다. 막판에 티켓 취소하고 일주일 연장했습니다. 왜 연고도 없는 이 곳에서 외로울 것이 뻔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일주일간 스스로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방금 집으로 밤에 터덜터덜 걸어오다가 문득 알았습니다.

바르셀로나라는 이 열심히 일하고 놀 줄 아는 도시가 왜인지 제가 자라온 곳을 묘하게 닮아서. 일주일 째 거리를 걸을 때마다 분명, 바르셀로나가 맞는데 괜히 예전 한국에서의 삶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그대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5년 전 저는 서울 강남에서 가출을 하고 자취를 시작했었어요. 자퇴, 가출 그리고 우울했던 저는 아주 자주, 가로수길과 강남역 부근을 혼자 새벽에 걷고는 했죠. 활기찬 강남의 밤풍경은 제 기분과 대비돼 저를 더 외롭게 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제게 참 묘한 안정감을 줬던 것 같아요. 외로운듯 외롭지 않은 역설적인 그 기분이 자꾸 여기서 드는 거에요.

그 때 저는 제가 혼자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속삭이지도 못했던 그 때의 제 생각과 감정들을 지금이라도 조금 더 어른이 된 제가 들어주고 싶었나봐요. 제가 잊으면 평생 사라질 기분일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그 때의 저를 느끼고 위로해주고 싶은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 스스로도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있는데, 그저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아, 마음이 우겨서 하는 일들이 있거든요. 이유는 대게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는데, 이번 일도 깊이 묵혀뒀던 마음이 제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던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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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Journal

#요즘 서양놈들 연애에 관한 고찰 

노마드는 연애하기 어렵습니다. 팩트입니다. (한 도시에 같이 살아도 연애란 게 원래 힘든데.. 도시를 계속 바꾸고 생활도 바꾸는데 연애가 가능할리가요. 모든 노마드들의 꿈이 결국은 같이 여행할 사람 생기는 것이듯이..)

노마드는 그래서 외롭습니다. 아니 해외에 연고도 없이 나와있으니 더더더 외로워요.

게다가 여러 나라를 다니다보니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다양한 연애관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처음 만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이 사람이 어떤 문화권의 연애방식을 따르는지 알 수가 없어 혼란스럽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연애란 게 참 복잡해졌지만 말이에요.

[예제] 이 중 누가 사귀는 걸까요?

  • 제 러시아인 친구와 두바이 친구가 둘은 두 달째 같이 살고 잠자리도 같이 하지만, 둘은 사귀는 게 아니었습니다. why? 사귄다고 규정하지 않았으니까요.

  • 다 큰 성인남녀가 둘이 로맨틱한 레스토랑에 나가 스테이크 썰고 와인 한 잔 하고 키스까지 나눴지만 데이트가 아닙니다. why? “casual” 한 친구 둘의 만남이래요.

  • 아, 더 대환장인 경우도 있어요. 여차저차 사귀기로 했는데, 내 파트너에게 다른 파트너가 존재(?)합니다. 간혹가다 상대가 결혼한 상태인 사실도 추후 발견합니다. why? 오픈릴레이션쉽이래요.

    데이트하는 것과, 사귀는 것과, 동거와, 스킨쉽과, exclusivity (다른 사람을 안 만나는 것) - 이게 요즘 서양권에서는 다 따로거든요. 스킨쉽했다고 사귀는 거 아니고, 동거한다고 사귀는 거 아니고, 사귄다고 exclusive (둘만 만나는 것) 아닙니다.. 아주 머리아프죠?

무슨 문화상대주의 교양수업 같습니다만.. 저쪽 입장도 한 번 들어보자면:

  • 프랑스인: 키스는 감정의 표현이야. 우린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 방금 만났지만 난 너를 정말로 사랑해! 단 지금 이순간에만. (오후에는 다른 여자 보러가. 아 나 와이프도 있어.)

  • 베를린인: 그 키스는 그 순간 즐거운 “내” 감정의 표현이요, “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즐긴 것이지 - 그 이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어.

  • 미국인: “사귄다” 니? 무슨 소리야. 우린 “casual”, 친구 사이야. 고작 몇 번 밥 먹고 스킨십하고 한 걸로 우리 사이를 규정해야겠어? 친구 사이에 술 먹고 키스 정도는 할 수 있지. (그 유명한 situationship!)

  • 우부디언: 우리는 현실의 육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영적인 레벨에서 어떤 진한 신성한 교류를 나눈 것이지, 현실에서의 우리 육체가 어떤 행위를 한들 그건 “사귄다”라는 지구적인 말로 한정할 수 없는 것.

자, 당신은 이 중 누구와 연애하고 싶나요?

The Nomad Solopreneur

#노마드 아비트리지 / #비자 #저금 #고용 #세금

우리는 모두 다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구촌의 지역별로 서로 다른 시간의 축적에 의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각 지역이 다른 시간을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사람과 돈이 한 곳에 오래 모일수록 동일한 시간 동안 여러 사건이 발생하고, 그게 지역적으로 축적됩니다.

예를 들어 런던과 홍콩의 시간은, 하루에 한 두명 올까말까하는 울릉도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숲 속에는 여전히 문명과 단절된 채 흑마술을 부리며 팬티만 입고 사는 부족도 있고, 거기서 한시간만 위로 가면 전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인 싱가포르가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비행기 한두 시간 거리인데, 이 둘은 수 천년의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죠.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여행을 다녀보면 현실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비싼 세계 제 1위 선진국 미국만 보고 살고 옆나라 제 3위 선진국 일본을 다녀오니 모르는거지, 우리나라 되게 잘사는 나라입니다. 서울은 전세계적으로도 집이 정말 비싼 도시입니다. 200개의 나라 중에 10위쯤 하니까요. 스위스인 평균 월급 1000만원이나 미국인의 평균 월급 600만원과 비교하면 서울의 평균 월급은 300만원으로 적어보이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평균 월급은 30만원으로, 총 10배 차이가 나버리니까요. (관련 글 보기)

그렇다면.. 만약 스위스에서 벌어서, 인도네시아에서 쓴다면? 그 사람은 아주 귀족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거에요.

만약 부르마블을 하듯, 전 세계의 나라들 중 내게 유리한 곳을 골라서 집을 사고, 비자를 받고, 여권을 모으고, 고용을 하고,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실제로 재벌이나 빌리어네어급이 아니라, 평균 이상 정도 버는 제 또래 밀리어네어급인데 이런 라이프해킹, 노마드아비트리지 하는 분을 몇 분 알고 있습니다:

1인 기업으로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싱가포르에 법인을 만들어 포르투갈의 은퇴 비자 + NHR 을 받은 후 동남아에 거주하며 자본은 싱가포르 법인 통장에 파킹하고, 동남아 대저택과 호텔들을 돌며 살면서 비용 처리하고, 세금은 (포르투갈 특수한 비자 + 싱 법인의 조합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안 냄. 고용은 필리핀에서 풀타임 1명, 또 마찬가지로 여행하는 애들 파트타임으로 두 명해서 순수익 95% 이상. (세금도 안냄) 만들어둔 웹사이트 팔면 목돈이 나오는데, 싱가포르 법인이라 캐피털 게인 택스 면제. 귀족같은 대저택에서 하루에 코딩 한두 시간하고 트윗 한 개 하고 나머지는 와인이나 먹으며 사심.

아는 솔로프레너 1 (36살 정도)

온라인 SaaS 창업가지만 비영리기업인 탓에 성공에 비해 수익을 많이 가지가지는 못하나 개인으로서는 충분히 가지감 (연 3억 정도). 마찬가지로 유럽사람인데, 유럽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유럽에 거주하지 않고, “선박”을 사셨음. 페리를 타고 와이프와 함께 전세계를 항해하며 진정 “홈리스”의 인생을 사심. 선박을 파킹하는 비용은 집을 소유하고 내는 세금 등에 비하면 0에 가까움.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여권을 모으심. 상호호환(?)이 돠는 여권들이 있는데, 거의 10개 가까이 모으셨다고 함. 심지어 결혼도 해킹해서.. 결혼식 안하고 결혼식 비용으로 세계여행감 (eloping) 그리고 둘이 오픈 릴레이션쉽이라.. 선박이 정박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 두 커플의 여정에 조인한다고.. 진정한 모던 히피 해적 같은 모습.

아는 창업가 2 (33살 정도)

지난 주, 이번주에 걸쳐 노마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도 몇 번 꺼냈었는데요. 이는 대표적으로 지역들의 서로 다른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거대한 편차를 활용한 아비트리지에 가깝죠.

발리의 핵심 관광지 주변에 관광지로 개발될 지역을 미리 예측해서 미리 현지가에 집을 구매해서 레노하거나 땅을 사서 건축을 하고, 완공될 무렵에는 관광지 가격을 받기 때문인데요.

이 “현지가격”과 “관광지가격” 사이에는 2배 이상, 때로는 10배까지의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발리 현지인들은 한달에 원룸 기준 월세를 10-20만원 내고 살아요. 그런데 짱구 지역은 현재 원룸 기준 단독 주택 월세가 월 200만원 정도 하죠. 짱구 지역은 5년 전까지만 해도 논밭으로 된 시골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게 발리 뿐만이 아니라 - 세계의 많은 자연경관 좋은 관광지에 해당된다면?

예를 들어 멕시코의 Tulum 같은 경우도 물가가 엄청 싼 멕시코에 생긴 관광 특구 같은 경우인데 하루 숙박 유럽 가격과 맞먹죠.

이곳들은 이미 올라버렸지만, 세계에는 항상 앞으로 뜨는 관광지들이 곳곳에 존재한답니다.

… (마저 읽기)

Cathy Kim

이와 비슷하게, 한참 전부터 유행했던 사업이고 전세계 대기업, IT 공룡들이 다 이렇게 굴러갑니다만.. 이제는 소기업들 개인들에게까지 내려오는 인력 아웃소싱도 보편화되는 인건비 아비트리지입니다.

  • 미국에서 개발 서비스 고객을 수주한 후 (인당 월 600만원 넘음), 베트남 개발자를 고용하여 트레이닝 시켜 (월 100만원) 선에서 개발시키기

  • 고객 지원센터는 필리핀 등지가 콜센터화 아웃소싱화 된지 오래구요

  •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동남아에서 개발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뭐 사실은 20년 전 팀페리스가 이미 다 해보고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열심히 설파했던 고전이지만..

이런 전략들을 모두 조합하여 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최고의 절세 전략, 투자 전략, 비자, 주거 전략을 짜는 게 아마도 진짜 “뉴모던 노마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전에는 빌리어네어 급들에게만 가능했던 전략이라면, 이제는 비행기표도 비자도 정보도 투자도 문턱이 낮아져서 우리같은 소시민들도 실행이 가능해졌거든요. 아, 우리나라 여권파워가 세계 제 2위라서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한국은 쇠퇴가 예정되어 있잖아요, 앞으로 최소 20년은. 인구가 줄어들어버리니까. AI 가 나와서 로봇이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고 우리가 기본소득을 받는다거나 하면서 인류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금 2030을 지나가는 우리는 집가격, 물가 폭등 및 일자리의 멸종, 노년층의 연금 및 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세금 폭탄으로 어차피 노년에 홈리스 빈민층 신세가 될 겁니다. 어차피 답이 없는데 어.. 우리가 여권 하나는 참 좋단 말이죠. 그러니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투자도 주거도 사업도 해외로 눈을 한 번 돌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죽어가도, 지금 크고 있는 나라와 산업들이 분명 있거든요.

Gabbi Hotel Update

깨비 호텔 완공은 내년 후반에 예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완공 이전 일년 반의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다양한 “쉼”의 경험을 고루고루 제공하고자, 여러가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깨비 뉴스레터로 공지가 나갈 예정인데,

  • 나를 돌아보는 저널링과 토크, 주간 요가를 모여서 함께 하는 온라인 세션들이 마련될 예정이에요.

  • 지역별로 참여할 수 있는 (발리, 리스본, 서울, 싱가포르, 호주 준비 중) 정기 모임들을 각 나라들에 퍼진 저희 깨비 멤버들이 각각 준비중이구요.

  • 9월에는 발리 우붓에서 깨비 원년 멤버들 6명이 요가 트레이닝을 받는데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준비중이고

  • 12월에는 태국 원더프룻 페스티벌에 같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매해 30~100명 정도 같이 갔었어요) 저희가 또 작은 베이스캠프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랍니다.

그냥 건축만 하는 게 아니라, 미리 저희 같이 놀아요 🙂 

깨비 호텔은 여전히 이웃을 모집하구 있구요 -

그럼 조만간, 깨비 이벤트 소식으로 저희가 찾아뵐게요!

400평 대지에 스파, 수영장, 레스토랑 등을 모두 갖춘 방 8개 럭셔리 웰니스 리트릿 깨비호텔

최소 투자 금액 20K USD 부터 쪼개어서 유닛 구매가 가능합니다. 연간 수익률은 12% 정도로 예상하고 있구요, 원하실 경우 숙박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노마드인서울 기존 멤버분들은 인증하시면 별도로 할인 제공해드려요. ([email protected] 으로 문의)

  • 깨비 호텔 분들께도 시범적으로 제 개인 뉴스레터를 한 번 보내드렸는데요, 만약 마음에 드시지 않았다면 구독 해지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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