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같이 호텔을 짓게 된 사연

+두달 반의 유럽 여행을 마무리하며 회고록

안녕하세요, 노마드정입니다 👋

* 내일 일요일 오전 10시해외 부동산 만담회 2차가 열립니다. 설명회 참석 및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 가이드 레포트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신청해주세요.

노마드정 드림

새벽녘 폴란드 시골 호숫가에서 하는 수영 (겸 샤워)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갈까요? 언제나 거기 있어, 소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걸까요?

푹신한 침대나, 콸콸 나오는 수돗물, 끊기지 않는 전기.. 당연하다고 여기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지극히 최근에 2000년대에 와서야, 그것도 한국에서나 잘 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30개 넘는 도시를 살아보고 나서야 언제나 제때 편리하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지하철이라던지, 끊기지 않는 인터넷이라던지, 깨끗하고 밤늦게 혼자 걸어도 안전한 거리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마약이나 총 걱정을 할 일도 없고요. 길가에서 강도를 당하거나 항상 누가 소매치기를 할까봐 휴대폰을 꽁꽁 숨겨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도 사실은 정말인지 대단한 일이었답니다.

축복받은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단 한번도 감사히 여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새삼, 소소한 감사를 느끼며 오늘 뉴스레터를 열어봅니다.

Table of Contents

Travel Journal

#도시 리뷰 #난생처음캠핑 #폴란드숲속

마지막 여행지였던 폴란드 숲 속에서 완벽한 힐링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추운 우리에게 온기와 펜케이크를 나눠준 따뜻했던 아티스트의 캠퍼벤

이번 유럽 여행, 사실 정말 힘들었거든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일단, 휴대폰도 가끔 안 터질 뿐 아니라. 전기고 물이고 끊길 때도 있고, 무엇보다 길을 걸을 때마다 걸어오는 길거리 부랑배들의 캣콜링이나 휴대폰 소매치기 때문에 항상 팔짱을 끼고 몸에 힘을 잔뜩 주고 걸으며 날을 세워야 했어요. 바르셀로나 거리에서는 어디를 가던 아주 심한 오줌 냄새가 났고요.

독일 베를린은 정말 선진국이 맞습니다만, 모든 게 다 깨끗하고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아주 스트레스에 절어있었답니다. 모두가 무표정으로 온몸에 기합이 들어가 온갖 규칙을 서로에게 하나하나 강요하고 짜증내고 툴툴거리는 그런 느낌이었죠. 아, 이건 모두가 빠르게 걷고 표정이 어두운 서울하고도 조금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만. 베를린의 가장 큰 문제는 음식이었어요. 맛있는 게 없습니다.. 독일음식은 그냥 감자랑 소시지가 다라, 거리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음식은 케밥인데요. 제일 싸고 양 많다는 케밥도 1만원쯤 합니다. 딱딱한 빵과 감자랑 케밥을 주로 먹고 사느라 안 그래도 건조하고 추운날씨가 더 서럽게 느껴졌어요.

폴란드 바르샤바를 갔을 때에는 도심에서 스포츠카들이 전속력으로 모든 코너마다 경주를 하고 있었어요. 경찰이 그들을 추격하고.. 보통의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우울한 모습이었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들 같은데 가보면 서울하고 비슷한 면이 있긴 한데요, 뭐랄까, MSG와 재미를 뺀 서울 같았달까요. 이전에 공산국가였어서 그런지 좀 문화적으로 매마른 느낌이 있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닭장 같은 공산주의 아파트에 여전히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들이 평균적으로 10평 쯤으로 굉장히 작았고, 도시 전체가 99% 공산주의 저소득층 소시민과 1%의 슈퍼리치의 두 양극단으로 구성된 느낌이었달까요? 사람들이 돈, 돈, 돈 하며 너무 대놓고 돈을 자랑하고 돈에 너무 목을 매는 게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았어요.

반면 마지막으로 갔던 Garbicz라는 페스티벌은..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6000명이 전세계에서 왔던 소규모 페스티벌인데 어디를 가도 너무 따숩고, 가족 같은 트라이벌한 경험을 하고 왔답니다.

재미있는 건 말이죠. 이건 정말 찐으로.. 하드코어한 자연 그 자체였다는 사실이에요. 저는 캠핑이 처음이었던 탓에 별 준비 없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덕분에 딱딱한 맨바닥에서 1cm 짜리 매트리스를 두고 이불없이 축축하게 자며, 밤이면 12도까지 내려가는 온도에 덜덜 떨며 모닥불에 가 몸을 쬐이고, 온수가 없으니 호수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물을 끼얹는 그런 생활을 했네요. 엄청난 수만 평의 대지에서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바람에 걷다 걷다 다리가 아파, 물을 긷거나 음식을 사러 갈 수 없어서 굶거나 옆 텐트에서 주는 남는 통조림 같은 거 먹으면서 7일을 보냈어요. 비가 퍼붓는 날에는 모든 곳이 진흙탕이 되어 옷은 푹 젖어버리고, 바지랑 신발은 온통 더렵혀진 채로 에라 모르겠다 체념한 채 터덜터덜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모든 게 부족해지니 말이에요. 떨어서 멍이 든 과일 쪼가리 하나, 빵 한 쪽, 낯선 이들이 나눠주는 비누 한쪽이나, 바닥에 쪼그려 손을 내밀어야 느껴졌던 작은 불의 온기 같은 것들에도 너무 감사하게 되느거에요. 모든 게 부족하니 사람들이 서로 서로 나누고 챙기는 데 여념이 없었는데 그런 낯선 이들의 끝없는 호의와 따뜻함에 마음이 넉넉해져버렸답니다.

새벽녘에 추워서 모인 모닥불 주위에서 싱어송라이터 Ash Radford의 즉석 jam

참, 신기하죠 사람이라는 게.

행복은 상대적인 게 아니었어요. 행복은 그저 몇 사람이 나눠주는 이야기 한 구절, 가끔 얼굴을 내보이는 햇빛 한 줌, 구석에 튼 작은 포크 노래 한 곡 같 소박함 속에 이미 든든하게 존재하고 있더라구요. 그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것 뿐이었어요.

The Nomad Solopreneur

#깨비호텔을 만들어가는 우리 #작은 리모트 팀이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

최근 몇 주간은 노마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왔는데요.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참으로 폭발적인데 반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 저희는 2주 전을 시작으로 몇 차례의 만담회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전체 만담회 정보는 여기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첫 만담회 이야기는 여기서 풀었는데요. 내일 오전에는 2차 만담회가, 그리고 따라오는 2주간도 매주말마다 솔직하고 담백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리서치와 함께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특별 세무사 게스트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 내일 일요일 오전 10시해외 부동산 만담회 2차가 열립니다. 만담회 참석 및 해외 부동산 투자 가이드 레포트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신청해주세요.

* 깨비 호텔 투자 렌딩페이지를 오픈했어요. 9월, 건축 시작 전까지 투자를 확정하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할인을 제공해드리니 투자 설명회를 원하시는 분들은 [email protected] 으로 이메일주시면, 별도로 알림을 드리겠습니다.

관련된 주된 내용은 만담회와 향후 투자 분석 리포트에서 다뤄드릴 예정이라,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풀어나가고 있는 저희 깨비팀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려고 해요.

깨비 호텔을 만드는 사람들

#집 같이 짓고 살자던 친구들이 모여서 호텔을 짓게 되었어요

1년째 리모트로 함께 일하고 있는 깨비팀, 왼쪽부터 Jinny, Ray, Cathy, Tedd, Hyebin

“40살까지 결혼 안하면 우리 다같이 발리에 모여서 집짓고 살자” 던 친구들이 모여서 발리에서 깨비 호텔을 짓고 있어요

깨비 호텔은 원래 노마드인서울 에서 시작된 인연이 이어져 오랜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는 전세계 집짓기 프로젝트랍니다. 다들 한국에서 타고 자랐지만 오래 전에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기회를 찾게 된 부적응자(?)들이었죠.

지금 깨비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 🇮🇩 Cathy: 작가/솔로프레너, 스타트업, IT 백그라운드, 발리 롬복 부동산 투자개발 중.

  • 🇸🇬 Ray: 현직 15년차 싱가포르 뱅커, 한국에 아파트, 원룸 다양한 부동산 보유.

  • 🇦🇺 Jinny: Ex-director at Bank, 호주 사는 요가티쳐, 싱가포르, 호주, 한국, 발리 부동산 보유, 싱가포르에서 에어비앤비 2채 운영 경험

  • 🇨🇳 Tedd: Operation Head at Taian Table - 미슐랭 레스토랑 다수를 상하이에서 운영 개발 중

  • 🇰🇷 Hyebin: 실리콘밸리 UIUX 디자이너, 4년차 노마드 생활하다 한국 복귀

  • 🇯🇵 Matin: 일본 항공사 개발자, Awwwards 심사역 및 인디개발자

  • 🇰🇷 Jenn: ex-Toss, 그래픽디자이너

노마드인서울을 시작하고, 가영이라는 분과 둘이 커뮤니티를 얼마간 운영 중이었는데요, 가영님의 플랫메이트이던 Ray가 화상 미팅을 하던 저희 주위를 기웃기웃하다가 조인하게 됩니다. “재밌어 보이는데, 나도 껴줘!” .. 그게 벌써 3년 전쯤이네요. 시간이 참 빨라요.

지금은 15년차 뱅커로 살고 있는 Ray는 친구들과 틈만나면 발리로 놀러가 거대한 빌라를 빌려놓고 함께 요리하고 노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요 - 지금은 상하이와 호주에서 살고 있는 Jinny 와 Tedd 가 그 오래된 친구들이었답니다. 다들 해외에서 오랜 이방인 생활을 하다보니 마음 둘 곳 하나쯤 필요했는데, 그게 서로였어요.

Hyebin은 제가 노마드인서울을 하며 서울에서 주말 브런치토크 모임들을 주최할 때 만났는데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 취업한 게 당시 제가 다니던 실리콘밸리 회사였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저희와 함께 발리로 자꾸만 오게 되었죠.

저는 2020년에 원래 발리에 집을 사려고 했었는데요, 2022년에 코로나 국경 봉쇄가 끝나자마자, 싱가포르에서 다들 발리로 놀러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Ray가 저한테 “Cathy, 우리 발리에 Peggy Gou 파티 가자!” 초대해줘서 당시 LA 출장이 끝나고 발리로 다같이 놀러갔었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3일차, 제가 브런치 먹다가 얼핏 얘기했어요.

“나, 여기 살아도 되겠는데?"

저희가 당시 지내던 빌라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 이틀만에 짐을 싸서 제가 가장 먼저 발리로 이사오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Hyebin 이 세계여행하다 지쳐 자꾸만 발리로 오다 1년정도 더불어 정착하게 되었고.. 그 소식을 들은 Jinny 와 Tedd가 어.. 우리도 발리에 살고 싶어! 라고 해서 그렇게 저희는 발리에 집을 사려고 같이 알아보게 됩니다.

2022년은 코로나가 끝난 직후라, 발리의 프로퍼티 시장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어요. 코로나 때 많은 숙박 시설이 영업을 종료했으나, 코로나 끝나고 다들 발리로 놀러오던 탓에 살 집 구하는 게 여간 보통 일이 아니었죠.

2020년에 사려고 알아봤던 30평 짱구집이 1억이었는데.. 눈앞에서 그런 집들 연렌트를 3000, 4000만원씩 부르는 거에요. 어..? 그럴바에는, 내가 차라리 짓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집 짓는 게 쉽나요. 그래서 한참 발리에 도착하고 1년 내내 땅을 보고 집 짓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게 지금 저희가 깨비 호텔을 짓고 있는 Medewi 의 부지였습니다. Tedd의 오랜 친구의 친구가 보유 중인 땅의 옆 땅이었어요. 제가 생일을 맞이해, Lost Lindenburg 라는 새로 연 유명 독일 건축가의 호텔을 갔는데, 거기가 너무 좋은 거에요.

게다가 가장 놀란 것은, 사실은 유명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사람들이 100만원씩 내고 차를 3시간씩이나 타면서 LA 등에서 찾아온다는 것이었어요. 가서야 알았죠. 왜 그렇게 여기까지 오는 건지.

발리에서 가장 긴 말도 타고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해안가

끝도 없이 펼쳐진 아무도 없는 안개가 자욱한 해변가. 발리에서 가장 긴 서핑 베럴이 있는 서퍼의 천국. 그런데 아직 아무도 없는,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숲과 계곡이 펼쳐진 천혜의 자연환경에 저희는 그 때 반해버렸습니다.

“아, 여기다.”

그렇게 해서 그 땅을 사게 되었고, 거기에 같이 집을 짓게 되었어요.

그 뒤로 일어났던 여정은 지금은 링크드인 발리에 호텔짓는 뉴스레터에 담겨있네요. 더 많은 썰은 앞으로 천천히 풀어보도록 할게요 🙂 

해외 부동산 투자 실전 만담회 시리즈

현재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매하고 판매해본 있는 사람들의 경험 공유 만담회

2회: 해외 부동산 투자로 수익 내기 (8/11 오전 10시)

이 세미나에서는 해외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다룹니다. 각 나라별 수익률과 자산 상승률을 분석하고, 외국인 구매 가능 여부, 규제, 취득세, 대출 가능성 등을 살펴봅니다. 또한, 외국환거래법 및 수익금 인출 방법, 국가별 초기비용과 미디언 가격을 비교하여 투자 준비에 도움을 드립니다.

패널: 세무사 게스트 특별 출연 예정

3회: 에어비앤비로 수익 내기 (TBD)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는 두 가지 주요 방법과 투자 전략, 아비트리지, 렌트투바이 계약 등을 소개합니다. 일주일 만에 에어비앤비를 10개씩 셋업하는 400개 운영하는 친구의 리얼 노하우와 운영 및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며, 에어비앤비 운영에 적합한 지역들을 리뷰합니다.

4회: 해외 부동산 비자로 노마드 라이프스타일 설계 (TBD)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골든비자와 디지털노마드 비자의 혜택과 신청 방법, 세금 최적화와 자산 상속 전략을 설명합니다. 또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Plan B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패널: 섭외 중, 혹시 해외 부동산 투자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 계시면 연락주세요.

궁금한 점이나 추가로 다뤄줬으면하는 사항이 있다면 [email protected] 으로 이메일 주세요.

만담회 시리즈 신청하기

깨비 호텔 오너가 되실래요?

깨비 호텔 투자: 건설 시작 전까지 마지막 할인 제공

400평 대지에 스파, 수영장, 레스토랑 등을 모두 갖춘 방 8개 럭셔리 웰니스 리트릿 깨비호텔

최소 투자 금액 20K USD 부터 쪼개어서 유닛 구매가 가능합니다. 연간 수익률은 12% 정도로 예상하고 있구요, 원하실 경우 숙박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노마드인서울 기존 멤버분들은 인증하시면 별도로 할인 제공해드려요. ([email protected] 으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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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책조항: 이 뉴스레터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며, 법, 재정, 세무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시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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